조선업계 상반기 수주량 ‘역대 최저’

입력 2016-07-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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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83만CGT 국가별 순위 3위로 뚝… 선두 中 3분의 1 수준에 그쳐

우리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에 역대 최저 수주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중국과 이탈리아에 밀려 국가별 수주 순위 3위로 내려앉았고, 2011년 이후 중국과의 수주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4일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 조선소 수주실적은 83만CGT(27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5만CGT(151척)에 비해 무려 88% 격감했다. 이 같은 실적은 클락슨이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20년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실적이다. 역대 최저를 기록한 1999년 상반기 651만CGT 기록에도 한참 못미치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상반기에 242만CGT(92척)의 수주실적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량인 342만CGT(194척)과 비교해 100만CGT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전 세계적인 수주 가뭄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2위 자리에는 상반기에 89만CGT(8척)를 수주한 이탈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2000CGT(1척) 수주에 그쳤던 이탈리아는 올 상반기에는 크루즈선을 따내며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일본은 52만CGT(28척)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523만CGT(237척)를 수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그쳐 우리나라 못지않게 매우 초라한 실적을 냈다. 전 세계 상선 발주량은 225척, 63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7척, 1804만CGT보다 CGT 기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역대 최악의 수주실적은 세계적인 조선 경기 침체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하반기에 부진을 만회하려고 사력을 다하겠지만 노력으로 만회가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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