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랩셀’ 데뷔 1주일만에 차익매물 쏟아져 21% 뚝
6월 다섯째 주(6월 27일∼7월 1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37.1포인트(5.73%) 상승한 684.26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닥은 유가증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브렉시트 충격에 벗어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모두 전일 대비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 수급은 외국인과 개인은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체별로는 외국인은 690억 원, 개인은 1359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51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세를 일부 막아섰다.
◇코스닥 입성 정다운 급등 = 4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정다운이다. 지난달 24일 2215 원에 장을 마감한 정다운의 주가는 지난 1일 3660 원까지 뛰어 한 주간 65.24 % 치솟았다.
정다운의 주가는 코스닥 입성 기대감으로 지난 한 주 내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상장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28일에는 각각 10.16%, 6.15%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는 상승 제한폭인 29.9%까지 올랐으며 6월 30일과 7월 1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리육 및 오리털 생산 가공업체인 정다운은 작년 7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LIG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정다운은 신선육, 가공육, 우모(오리털) 부문이 주요 사업이다. 부화부터 사육, 육가공, 유통 등 전 공정의 수직 계열화 시스템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쇄용품 제조업체 한프는 최대주주가 바뀌었다는 소식에 지난주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24일 4250원에 마감한 한프는 지난 1일 7000원에 장을 마쳐 이 기간 동안 64.71% 올랐다.
한프는 지난달 30일 최대주주인 ㈜한중네트웍스가 ㈜에스엘이노베이션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스엘이노베이션스는 8월 12일부터 한프의 지분 18.93%를 소유해 최대주주가 된다.
한일진공은 자회사가 중국 홈쇼핑 채널 방송을 시작한 호재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2995 원에 마감해 전주 대비 40.61% 상승했다. 한일진공의 중국 자회사 CIBN-K가 운영하는 한국 역직구 전문 홈쇼핑 채널 CIBN-한고우는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CIBN-K는 국내 홈쇼핑 히트 상품들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 외에 나노(37.82%), 지어소프트(37.33%), 푸른기술(35.96%), 썬코어(35.95%), 랩지노믹스(35.87%), 엘컴텍(34.50%), 신스타임즈(33.96%) 등도 6월 다섯째 주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녹십자랩셀, 과열 조짐에 하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녹십자랩셀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녹십자랩셀의 지난 1일 주가는 4만9150 원으로 지난달 24일의 6만2500 원에 비해 21.36% 떨어졌다.
녹십자랩셀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지난주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상장한 녹십자랩셀은 상장 직후 2거래일 동안 상승 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에 따라 상장 첫 날 주가 수준까지 미끄러진 상황이다.
녹십자랩셀은 2011년 녹십자그룹의 장기적 바이오 육성전략에 따라 검체검사서비스사업, 임상시험사업(센트럴랩), 세포보관사업(셀뱅킹) 등 주요 핵심사업을 통합해 출범한 회사다.
김해공항 수혜주였던 광진실업도 최근 급등 부담감에 지난주 하락했다. 광진실업 주가는 지난달 30일 5220원에서 지난 1일 4530원으로 이 기간 동안 13.22% 하락했다. 광진실업은 김해공항 인근인 부산 사상구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어 그 동안 김해공항 수혜주로 꼽혔다. 그러나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발표 이후 광진실업, 부산산업 등 수혜주들은 그 동안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있다.
나노캠텍도 최근의 급등 부담감에 지난주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노캠텍의 지난 1일 주가는 5210원으로 전주 대비 7.13% 하락했다. 나노캠텍은 6월 넷째 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소식에 79.52% 치솟은바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주에는 기술적 하락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종목 외에도 한일네트웍스(-14.08%), 매커스(-13.80%), 아이텍반도체(-12.45%), 보타바이오(-11.11%), 시큐브(-5.66%), 세진티에스(-5.64%), 글로벌에스엠(-4.19%) 등이 6월 다섯째 주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