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1억여 건의 재정업무를 하는 국가통합재정정보시스템(dBrain)을 전담할 한국재정정보원이 1일 개원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기획재정부 산하에 설립된 한국재정정보원은, 그동안 민간에 위탁했던 디브레인시스템을 이관받아 이날부터 운영하게 된다.
디브레인은 예산편성ㆍ집행, 국유재산관리, 회계결산 등 재정운영의 전 과정이 전자적으로 수행되는 통합재정시스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6만5000여 명의 중앙ㆍ지방 공무원이 접속해 하루 47만 건, 연간 1억17만 건의 재정업무를 처리할 만큼 우리나라 재정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인프라다.
또한 관세청, 조달청 등 정부 시스템들은 물론 지방정부 재정시스템과 연계한 정부 간 협업으로 행정 효율화를 선도하고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등을 통한 민간 금융망과 연계해 민관 협업을 주도하고 있다.
디브레인 시스템은 그동안 민간에 위탁 운영됐으나 디도스(DDos) 등 날로 진화하는 사이버테러로부터 국가 핵심 재정정보를 지키고, 국가재정의 효율적 운영을 뒷받침할 재정전문기관의 설립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난 3월 여야 합의로 한국재정정보원 설립법이 통과됐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개원식 축사에서 “브렉시트에서 봤듯이, 재정은 국가경제가 가장 의지할 만한 자산이고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며 “한국재정정보원은 고품질 재정통계로 재정정책의 합리적 결정을 뒷받침함으로써 정부의 외뇌(外腦)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재정정보원은 설립단계에서부터 성과연봉제, 임금피크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 등 정부의 공공기관 개혁 가이드라인을 100% 수용했다.
이원식 초대 원장은 “재정에 대한 높아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세계적인 재정 전문기관이 되는 것은 물론 공공개혁에서도 공공기관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 경영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비롯해 이혜훈ㆍ박광온ㆍ박준영ㆍ추경호ㆍ김정우 의원, 디브레인과 연계된 유관기관장, 정부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