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탈장, 회복 기간 단축 위해서는

입력 2016-06-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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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탈장은 신생아의 1~5% 정도가 경험하는 질환으로, 남아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서혜부탈장의 경우 장이 꼬이거나 괴사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후 빠른 시일 내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 배꼽탈장과 복벽탈장은 미숙아에게 주로 나타나며, 생후 5세 사이에 자연 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증상이 만4~5세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간혹 배꼽탈장인 경우 배꼽을 반창고나 밴드로 눌러주면 괜찮아진다는 민간요법이 있지만 크게 효과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지속적으로 배꼽의 상태를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

소아탈장은 크게 절개수술과 복강경 수술로 나눌 수 있다. 절개 수술은 탈장 부위를 확인한 뒤 절개를 해서 탈장이 생긴 부위를 묶어주는 수술이며, 복강경은 배에 작은 구멍을 내어 기구를 집어넣은 뒤 수술을 하는 것이다. 두 수술 모두 탈장이 발생한 부위의 윗부분을 묶어주는 고위결찰술로 진행되며 탈장이 발생되는 구멍을 막아주는 것은 같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기구를 이용하여 복강 내를 확인해 탈장 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증상이 없는 반대쪽에 탈장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하여 확인할 수 있다. 배에 2mm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담소유병원 소아 복강경 클리닉 의료진(병원장 이성렬)에 따르면, 소아 서혜부탈장 환자 4,262명 중에서 99%의 아기는 수술 후 3시간 정도 후 퇴원했다. 이 원장은 “소아 복강경 수술의 경우 성인과는 달리 복강 내의 면적이 좁아 숙련된 의사가 아니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성인의 경우 척추마취나 국소마취로 수술을 진행 한다는 것이 가능하지만 소아 탈장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수술 전 소아를 전담하는 마취과 전문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복강경 수술은 수술 후 당일 퇴원할 수 있으며, 샤워나 목욕도 퇴원 후 바로 가능하다. 표현이 가능한 환아라면 수술부위에 대한 기억 때문에 불편감이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고 사타구니 쪽의 당김도 표현할 수 있으나 대부분 1~2주 뒤면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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