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연간 주민수익 1억8000만원 창출

입력 2016-06-30 11:30수정 2016-06-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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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국 확산ㆍ해외 수출 추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경사진. (사진=환경부 )
국내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 홍천 소매곡리는 하수처리장, 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 시설이 입지해 악취 피해 등 홍천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바뀐 이후 풍족하고 생기 있는 마을로 변모했다. 도시가스 보급, 퇴ㆍ액비 생산, 태양광ㆍ소수력발전 등으로 연간 주민 수익이 약 1억9000만 원에 달한다. 사업 전에는 57가구였지만 사업 이후 70가구로 증가했다.

환경부는 관광인프라 확충, 체험프로그램 개발 등 홍천에너지타운을 관광 명소화하고, 홍천의 성공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한편, 개도국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은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 같은 기피ㆍ혐오시설 부지를 활용해 바이오가스,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생산ㆍ판매하고 주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는 사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조연설에서 ‘신기후체제 성공을 위한 실행방안’ 중 하나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꼽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조 원 규모의 시장과 50만 개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밝혔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의 경우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로 도시가스를 생산해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연료비를 크게 절감했다. 처리과정의 부산물로 퇴ㆍ액비도 생산하고 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태양광 발전 모습. (사진=환경부 )

또한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과 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상ㆍ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 환경도 개선됐다.

소매곡리 이장인 지진수(41) 씨는 “환경부가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든다고 했을 때, 반대했던 마을 사람들이 이제는 잘했다고 한다”며 “무엇보다 제대로 된 구멍가게 하나 없던 마을에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멋진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섰고 마을에 꽃길이 생겨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홍천 시범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에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홍천강변 마을 진입로에 ‘천년의 숲길’을 비롯해, ‘야생화단지’, ‘홍천강 사계절 체험 관광지’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조성된 홍보관, 카페테리아, 마을회관 등 커뮤니티센터에 외벽ㆍ옥상녹화, 주차장 투수블록화 등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온실(건조야채 생산)과 가정용 소포장 퇴비생산 등에 재투자해 추가 소득을 창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5개소(청주, 아산, 경주, 영천, 양산)에 올해 5개소(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등 총 10개소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추가 선정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특히 환경부는 중국 등 개도국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의 ‘농촌환경 종합정비 생태건설사업’에 국내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을 접목하기 위한 한ㆍ중 협력사업이 진행 중이다.

농촌환경 종합정비 생태건설사업은 중국형 새마을 운동으로, 2020년까지 총 6만 개(20조 원 규모)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지난 5월 17일 한-이란 환경부 장관 양해각서(MOU) 체결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동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는 친환경에너지타운과 연관된 국산 기술ㆍ설비를 개도국에 수출하기 위한 종합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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