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2센트(1.05%) 내린 배럴당 48.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물은 이날이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8월 인도분은 11 센트 내려 49.8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3센트 하락해 50.62달러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복합적인 이유들이 맞물렸다. 지난 20일까지 급등했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형성된 가운데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이 22일 발표하는 주간 원유 통계 결과를 앞두고 공급 과잉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영국 국민투표를 앞두고 발표된 최신 여론 조사에서는 찬반이 팽팽히 맞서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유로와 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에 부담이 된 것도 매도를 자극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펙츠의 수석 석유 이코노미스트 암리타 센은 “거시 경제에 대한 불안이 원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하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불안한 장세가 확장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