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통하니 웃돈이 붙는구나'

입력 2016-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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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들어서는 '성복역 KCC스위첸'의 조감도

최근 신분당선, SRT 등으로 강남권 접근성이 쉬워진 단지들이 분양권에 웃돈이 붙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강남의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그 여파가 수도권 인접 지역으로 확산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서 분양된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는 114가구 모집에 4125명이 지원해 평균 36.18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두산건설이 경기 성남시 태평동에서 분양한 ‘가천대역 두산위브’도 1순위 청약에서 175가구 모집에 1171명이 신청하며 평균 6.69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두 단지는 인근 지하철역을 이용해 강남권까지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을 이용해 서초역까지 20분대, ‘가천대역 두산위브’는 가천대역을 이용해 송파구 잠실역까지 20분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지난달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 분양됐던 ‘동천자이 2차’도 992가구 모집에 5796명이 몰려 평균 5.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공급돼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동천자이 1차’는 현재 로얄층을 중심으로 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동천동 소재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은 강남권 접근성에 따라 집값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며 “강남과의 교통이 개선되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는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가격 상승률도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신분당선을 이용해 강남까지 20~30분대 도달할 수 있는 수지구는 이달 기준 2년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1044만원에서 1130만원으로 8.24% 상승했다.

서초구까지 30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는 안양시 동안구는 같은 기간 3.3㎡당 1172만에서 1293만원으로 올랐다. 성남시 수정구도 3.3㎡당 1123만원에서 1443만원으로 올라 28.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경기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8.69%에 그쳤다.

교통여건 개선에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단지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신분당선 성복역과 인접한 성복동 ‘성복자이 1차’의 전용면적 134㎡는 지난해 12월 5억8825만원 거래되다가 2월 성복역이 개통되면서 6억8711만원으로 뛰었다.

동탄2신도시 내 SRT동탄역(2016년 8월 개통 예정)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전용 84㎡ 경우, 약 3억6700만~3억7600만원으로 공급되다가 SRT동탄역 개통을 앞두면서 5억4900만원으로 치솟았다.

신분당선, SRT 등으로 경기권에서 강남권까지 20~30분대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웃돈이 붙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업계는 강남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자 그 여파가 수도권 인접 지역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아파트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전망이다. KCC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성복역 KCC스위첸’을,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동탄2신도시 A4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동탄’을 분양한다. 두 단지는 각각 신분당선 성복역과 SRT동탄역을 이용해 강남권에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같은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C2블록에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공급한다. 7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이파크’가 공급분양된다. 두 단지는 각각 5호선 미사역, 4호선 범계역을 이용해 송파구, 강남구 등으로 접근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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