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ㆍ환율 하락에 대외거래 비중 33.6%로 감소

입력 2016-06-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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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비중 줄고, 서비스업 늘어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거래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수출과 수입이 큰 폭으로 떨어진 까닭이다. 경제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낮아진 반면, 서비스업은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4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423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조8000억원(0.7%) 증가했다.

▲한국은행

이 중 수출(751조8000억원)과 수입(673조7000억원)을 합한 대외거래는 1425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33.6%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1.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수출과 수입 역시 감소했다. 2013년에 비해 수입은 0.8%포인트, 수출은 0.7%포인트 각각 줄었다.

권태현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원화 기준 수출과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 구조를 보면 서비스업의 산출 및 부가가치 비중은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 산출 기준으로는 제조업이 48.5%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 40.9%, 건설업 5.5%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지난 2011년 51%에서 2012년 50.4%, 2013년 49.4%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은 2011년 38.9%에서 2012년 39.4%, 2013년 40.0%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가가치 기준 제조업 비중은 2011년 31.4%에서 2013년 31%, 2014년 30.2%로 점차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2011년 59.1%에서 2013년 59.3%, 2014년 59.6%로 늘었다.

▲한국은행

투입구조 역시 제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14년 중간투입률은 60.7%로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는 중간투입률이 가장 높은 제조업(75.8%)이 0.3%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건설업(63.7%)과 서비스업(42.5%)도 각각 1.2%포인트, 0.4%포인트 내렸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는 1차 금속제품 제조업(-1.05)과 금속제품 제조업(-0.9%), 서비스업에서는 공공행정 및 국방(-0.15%p), 운수업(-1.4%p), 금융 및 보험업(-1.4%p)의 중간투입률이 크게 하락했다.

부가가치율은 상승했다. 2014년 부가가치율은 38.0%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중에서 금속제품 제조업의 상승폭이 0.9%포인트로 가장 컸고, 서비스업 중에서는 운수업(1.6%p)이 가장 크게 올랐다.

권 팀장은 “중간투입률 하락은 주로 수입투입률 하락에 기인한 것”이라며 “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해 석유화학 제조업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비스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출로 연결 시킬 필요가 있다”며 “공산품 수출 역시 중후장대보다 고급화를 위한 노력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입 구조는 다소 좋지 않은 모습이다. 조립가공제품 수출이 부진해 2014년 수출률은 20.7%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 수출률은 6.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수출률이 높은 운송서비스(26.1%)가 1.1%포인트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권 팀장은 “2014년부터 해운업 불황이 일부 반영되면서 서비스 수출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특정 산업의 생산품 1단위에 대한 수요가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국내 생산의 크기를 의미하는 생산유발계수는 1.893으로 전년(1.882)보다 높아졌다. 반면 수입유발계수는 0.304로 전년(0.325)보다 낮아졌다. 이는 원자재 수입물가 하락 등 영향으로 수입투입률이 높아진 점에 따른 것이라는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676으로 전년(0.656)보다 상승했다. 권 팀장은 “중간재로 국산품이 늘어나며 수입유발계수는 줄었지만, 수입품이 감소하며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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