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성장성이 유망하지만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발행이 어려운 수출 및 혁신형 중소기업 등의 지원을 위해 71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전용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1500억원 규모의 하반기 ABS 발행 접수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ABS 발행업체는 지난 4월 10일부터 4월 25일까지 409개 업체가 총 1조1000억원의 회사채발행을 신청해 서류 및 현장심사 등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 33개 중소기업에게 총 710억원(업체당 평균 21.5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33개 중소기업 중 72.7%인 24개가 수출 및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사업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중소기업 위주로 선정된 것으로 평가되며, 선정업체는 무보증사채(SB)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특히 발행금리가 업체평균 8.2%로 지난해 원화 ABS 발행금리 9.5% 보다 1.3%가 낮게 발행된 것이며, 시장에서 채권발행(누적 평균등급 B+)시 16.7% 보다는 8.5%가 저렴하게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됐다. 이는 일부 중순위채(BB 등급)을 하이일드펀드에 편입시키는 등 ABS 발행 구조의 개선에 따른 결과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자금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입 등 용도외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전용계좌사용 및 자금사용내역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사후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미래 성장가치가 우수한 수출 및 혁신형 중소기업 등의 설비투자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ABS 발행 대상은 제조업, 제조업관련 서비스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서 개별업체의 신용도에 따라 지원한도는 BBB-이상 50억원, BB-~BB+ 40억원, B~B+ 30억원, 발행금리는 참여기업의 신용등급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자산유동화증권의 발행구조는 참여업체로 선정된 업체가 신주인수권부채권(BW) 등을 발행하고, 자산유동화회사(SPC)가 인수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이를 시장에 매각해 참여업체가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앞으로도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시중 자금사정을 감안하여 발행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를 위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지원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