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4만톤 규모 LPG 탱크 완공… 원료다변화로 경쟁력 강화

입력 2016-06-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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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LPG 탱크 모습.(사진제공=한화토탈)
한화토탈은 4만톤 규모의 초대형 LPG 탱크를 완공하고 시운전과 첫 LPG 원료 입고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화토탈은 2013년말 신규 LPG 탱크 건설을 위한 내부 검토를 완료하고서 약 2년간의 건설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4만톤급 LPG 탱크는 지름 63미터, 높이 30미터의 크기로 장충체육관 주경기장(지름 46m)보다 큰 초대형 규모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C3LPG(프로판가스) 탱크 완공으로 원료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사는 대부분 NCC(납사분해설비)를 통해 기초원료를 생산하고 있어서 납사를 주원료로 사용하지만, 때에 따라 납사와 LPG를 혼합해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LPG 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하절기에는 원료 중 LPG 비율을 높여 원가를 낮출 수 있다.

한화토탈이 이번에 완공한 LPG탱크는 C3LPG를 저장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지난 2010년 C4LPG(부탄가스)를 저장하기 위해 같은 크기의 탱크 설비를 갖춘 바 있다. 특히 C3LPG와 C4LPG를 함께 운송하는 LPG 선박의 특성상 C4LPG만 수입할 때와 비교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만톤 규모의 초대형 탱크 건설을 위한 보기 드문 건설공법도 도입됐다. 탱크를 지탱하는 하부 구조물이 단일 기초로 이뤄져 한 번에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를 위해 레미콘 트럭 600대와 펌프카 4대를 투입해 하루 만에 하부 구조물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한편 LPG는 중동 및 아시아지역의 공급량 확대와 미국 셰일가스 개발의 영향으로 가격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셰일가스의 경우 저유가 기조의 장기화 개발이 주춤한 상황이나, 향후 유가가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면 값싼 LPG가 대거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최근 파나마 운하의 확장공사가 완료되어 미국산 저가 LPG 물량이 아시아로 수출될 수 있는 운송 환경도 조성됐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LPG 탱크 완공을 통해 원료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글로벌 석유화학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원료다변화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원가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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