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만4000선 넘기도
미국 주요지수가 랠리를 펼치며 다우산업평균이 장 중 한때 1만4000선을 넘기도 했으나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다 마감 직전 소폭 하락 반전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971.55로 0.15%(20.57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55%(14.96포인트) 상승한 2712.2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1%(0.15포인트) 내린 1549.3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2.95%(15.68포인트) 오른 546.59로 마감했다.
장중 1만4000선을 넘어선 다우산업평균은 7월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되자 장 후반 소폭 하락했으나 결국 나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릴린치 등 금융주가 예상치를 초과한 실적발표로 강세를 보였고 유가하락으로 엑손모빌, 세브론 등의 정유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업체 노벨루스 시스템은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주가가 11.3% 상승했다. 또한 다른 반도체주 역시 동반 상승,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7월 전미 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28에서 24로 하락해 지난 199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지수가 50 이상이면 부동산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식품가격하락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으며 근원 PPI는 0.3%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정유회사들이 정상 가동됨에 따라 휘발유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13센트 내린 배럴당 74.0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이 11%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23인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계속된 수출호조로 1분기 11.1% 성장에 이어 2분기 GDP 또한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수입개방 확대와 위안화 절상문제 등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마찰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6% 상승, 5월 발표치인 3.4%와 중앙은행의 목표인 3%를 넘어서 지난 2005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