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금으로 주식 산 진경준 검사장, 김정주 회장과 서울대 86학번 동문

입력 2016-06-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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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검사장(왼쪽), 김정주 넥슨 창업주.

넥슨 비상장 주식투자를 통해 시세차익을 남기며 파문에 휘말린 진경준 범무부 검사장이 넥슨의 자금으로 이 회사 주식을 산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진 검사장은 김정주 NXC 회장과 친분을 이용해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사들인 뒤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진 검사장은 서울대 법학과 86학번으로 컴퓨터공학과 86학번인 김정주 회장과 동문이다. 이들은 졸업 이후 사회에서 관계를 유지해 온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LG에서 네이버로 옮기게 된 배경에도 진 검사장과 김정주 회장의 소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이 김정주 회장에게 서울대 법대 4년 선배인 김상헌 대표를 소개했고, 이후 김정주 회장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동기인 이해진 네이버 의장에게 김상헌 대표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주 회장과 진 검사장을 중심으로 이해진 의장, 김상헌 대표의 인연이 형성된 셈이다.

넥슨은 김정주 NXC 회장이 설립한 국내 대표 게임회사다. 1996년에는 국내 첫 MMORPG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바람의 나라’를 출시한 이후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의 흥행으로 대형 게임기업으로 성장했다. 2002년 넥슨 일본법인, 2005년 넥슨 아메리카, 2007년 넥슨 유럽 등의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1년 12월에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8086억원을 기록해 국내 게임기업으로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진 검사장은 금융분야 핵심요직을 두루 거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주식을 취득하기 전에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돼 근무했고, 주식을 취득한 이후에는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으로 재직했다.

한편, 진 검사장은 2005년 당시 넥슨의 자금으로 이 회사 비상장 주식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그동안 자신의 돈으로 장기 투자를 해왔다고 주장해 왔다. 넥슨은 2005년 당시 진 검사장뿐만 아니라 김상헌 현 네이버 대표ㆍ박모 전 NXC 감사 등에게 일괄적으로 이뤄졌으며, 같은 해에 모두 상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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