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소손권 전년동기比 8.7% 증가
올 상반기 중 훼손 등으로 인해 교체된 화폐 규모가 5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소손권은 4억8700만원(401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금액기준으로 8.7%, 건수기준으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건당 평균 교환금액은 12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11만9000원) 대비 1.7% 증가했다.
권종별 교환실적을 보면 1만원권 소손권 교환실적이 4억6000만원(232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건수기준 4.5% 증가)했다. 전체 소손권 교환실적 중 1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금액기준)은 94.4%로 전년 동기에 비해 0.9%P 상승했다.
5000원권 및 1000원권 소손권 교환실적은 각각 1300만원(632건) 및 1400만원(1059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00원권은 18.2% 증가(건수기준 1.4% 증가)했으나 1000원권은 22.2% 감소(건수기준 1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5000원권 및 1000원권의 소손권 교환금액 비중은 각각 2.7%와 2.9%로 전년 동기에 비해 5000원권은 0.2%P 상승했으나 1000원권은 1.1%P 하락했다.
그 밖의 소손사유별 교환실적은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1억900만원(금액비중: 22.4%), 782건 ▲장판밑 눌림이 4600만원(금액비중: 9.4%), 606건 ▲세탁에 의한 탈색이 1200만원(금액비중: 2.5%), 423건 ▲칼질 등에 의한 세편이 1200만원(금액비중: 2.5%), 281건 등 이다.
한은은 화재 등으로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돈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으로, 2/5 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특히 불에 탄 돈의 경우 재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하므로 불에 탄 돈의 교환 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탄 돈상태의 원형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재를 털어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나 기타 용기에 담아 운반하거나, 돈이 금고, 지갑 등 보관용기에 든 상태로 불에 타서 용기로부터 돈을 꺼내기 어려운 경우에는 용기 그대로 운반하는 것이 좋다.
한은 관계자는 “보관상의 잘못으로 돈이 훼손될 경우 개인재산의 손실은 물론 화폐제조비가 늘어나는 요인이 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거액의 현금은 가급적 금융기관에 예치해 이자도 받으면서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하고 평소 돈을 화기 근처, 땅속ㆍ장판 밑 등 습기가 많은 곳, 천장, 전자레인지 등에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