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실망감 불구 미국 재고 감소에 반등…WTI 0.33% ↑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센트(0.33%) 오른 배럴당 49.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1.04달러 내려 47.97달러를 기록하는 장면도 있었다. 런던 ICE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2센트 상승해 50.04달러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새로운 생산 목표치 설정에 합의하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이 컸지만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하락은 면했다.

OPEC은 2일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셰일오일 감산 등으로 원유 시장 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앞당겨 진행돼 산유량 증산 동결을 보류했다. 또한 회원국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공조 체제의 재구축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원유시장에서 OPEC의 영향력의 원천인 생산량 한도를 다시 설정하는 건은 다루지 않았다.

OPEC 회의 후 국제유가는 1%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가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40만 배럴 감소했고, 휘발유도 150만 배럴 줄었다. 원유 재고는 시장의 기대(250만 배럴 감소)에는 못미쳤으나 투자자들은 수급 개선 신호로 해석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석유시장 조사 책임자 마이클 위트너는 OPEC 총회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어떤 서프라이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우디가 세계적인 생산 한도 설정을 둘러싼 협의에 의욕적이었던 것은 흥미롭지만, 이란이 기존의 자세에 충실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결국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결과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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