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LOI접수…국내수제버거 1위 프리미엄 브랜드 보유, 홈쇼핑 등 추가매출도 기대
국내 수제 햄버거의 원조격인 크라제버거(법인명 크라제인터내셔널)가 새 주인 찾기에 돌입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라제버거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 날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한 외부 자본 유치 등을 포함한 공개경쟁입찰 방식이다. 매각 대상은 2014년 당시 크라제버거를 인수한 신기술금융사 나우IB캐피탈이 삼양식품과 공동 출자해 조성한 펀드 보유지분 100%다.
크라제버거는 1998년 압구정 영업점 1호를 개점한 이후 약 14년간 국내 수제버거 업계 1위를 지켜온 토종 브랜드다.
2000년대 중반까지 승승장구 한 크라제버거는 무리한 사업 확장 등으로 인해 2013년 법원의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회생계획 인가전 M&A를 통해 당시 나우IB캐피탈의 나우IB12호 펀드에 매각되면서 2014년 9월 회생절차를 종료했다. 회생절차 종료 이후 크라제버거는 신규 브랜드 론칭및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했다.
그러나 미국 마스터프랜차이지(Kraze Burger INC)의 3000만 달러 규모(한화 360억원)의 악의적 손해배상 제기로 투자자금 조달 등 유동성 위기에 봉착하면서 지난 3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법원은 패스트트랙 방식을 적용, 신속히 회사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회생계획 인가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거래 관계자는 "크라제버거는 매출액 기준(2012년 말)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 업계 1위, 국내 수제버거 시장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버거 브랜드를 보유중"이라며 "또한 회사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는 비프스테이크, 크라제 폭립 및 핫도그 등 홈쇼핑 및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은 업계 진입장벽으로 인해 소수 업체들의 과점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번 딜은 인지도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