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일본인 요리사 한 달새 또 방북…北日 메신저 역할론 제기

입력 2016-05-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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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 출신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명) 씨가 다시 방북길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요리사 출신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명) 씨가 다시 방북길에 나섰다. 잇따른 방북에 주요 외신들은 북한과 일본 사이의 메신저 역할론을 제기하고 있다.

31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요리사로 알려진 후지모토 씨가 평양으로 향했다. 후지모토는 이날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탑승 절차를 진행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는 6월말 경까지 머무를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후지모토는 지난달 12∼23일에도 북한의 초청으로 방북,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함께 식사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후지모토가 지난달 북한을 찾은 경위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지난 15일 김일성의 생일에 맞춰 초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후지모토는 2001년까지 북한에 있다가 일본으로 귀국했으며 2012년 7~8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11년 만에 방북해 어린 시절 자주 보았던 김정은과 면담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은 후지모토를 북일 간 메신저로 사용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후지모토에게 메시지 전달을 의뢰하지 않았다고 교도는 전했다.

후지모토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01년까지 13년간 김정일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렸을 때 그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모토는 지난달 방북 후 "전쟁을 할 생각은 없다. (미국 측이) 무리한 난제를 들이대는 바람에 울컥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는 김 위원장 발언을 일본 언론에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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