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익 2배증가…한화證 파생손실에도 기타수익 늘어

입력 2016-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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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0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8.5% 증가

한화투자증권의 파생상품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기타수익이 늘면서 1분기 이들의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 분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6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3056억원에 비해 98.5%(3011억원)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기타손익 부문에서의 변동이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은 기타손익에서 6074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올해 1분기는 998억원 적자를 내며 손실폭이 5076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배당금 수익 1770억원, 외환거래 2600억원 등의 기타 손익이 발생하면서 전체 손실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며 "국내 증권사의 수익원이 다양해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1조759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매매이익은 11.3% 줄어든 93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식 및 채권 관련 이익은 늘었지만 파생 관련 손실이 이보다 컸기 때문이다. 자기매매이익 중 파생관련손익은 올해 1분기 8304억원 손실을 기록, 전 분기 3927억원 흑자에 견주면 변동폭이 1조2231억원에 달했다. 당국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의 ELS 손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56곳 중 44곳은 흑자였고 12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1분기 34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6% 증가했다.

선물회사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의 지난 1~3월 당기순이익은 18억9000만원으로 전 분기의 4억8000만원 대비 293.8%(14억1000만원) 뛰었다. 이처럼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배경은 해외증시 하락으로 헤지수요가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 이익이 지난해 4분기 253억원에서 올해 1분기 299억원으로 18.2%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서규영 금융투자국 부국장은 "증권ㆍ선물회사의 수익원이 다양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으나, 올해 대내외 잠재 위험요인이 있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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