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TV로 장악력 키운다… 초고가 TV 봇물

입력 2016-05-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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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영국 왕립 원예협회가 주관하는 190년 전통 정원 박람회 '첼시 플라워 쇼(24~28일,런던)'에서 'LG 시그니처 스마트 가든'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제공=LG전자)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가 TV를 압세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4K UHD(초고해상도)는 물론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등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총동원,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SIGNATURE)' 올레드 TV의 차기 라인업으로 77인치 TV 출시를 7월 목표로 준비 중이다.77인치 시그니처 올레드 TV의 가격은 4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제2세대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채택한 SUHD TV 신형 모델을 80인치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80인치대 SUHD TV는 3000만원 초·중반대를 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55인치와 66인치 모델에 집중했던 양사는 북미 프리미엄 시장 등을 겨냥해 대형 고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정부가 중국 TV업체들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 세계 TV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하이센스와 TCL, 스카이워스 등 중국업체는 1분기에 TV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31.4%를 기록했다. 2014년 21.8%, 지난해 27.5%에 이어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점유율 21%로 1위, LG전자가 13.2%로 2위를 차지했는데 한국과 중국업체들 사이의 점유율 격차는 1분기 들어 2.8%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IHS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세계 주요 TV업체들은 올해부터 수익성 중심전략으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며 "중국업체들과 시장점유율을 놓고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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