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재산세 1조3391억…지난해보다 25% 증가

입력 2007-07-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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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2573억 1위…건물분 재산세는 호텔롯데 12억9900만원 최고

올해 서울 시민들의 재산세 부담이 1조3391억원을 납부해 지난해보다 2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13일 "올해 재산세 부과액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보다 2646억원(24.6%) 늘어난 1조33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7월분 4245억원을 최근 부과했다"고 밝혔다.

올해 재산세 증가율 24.6%는 2006년도의 전년 대비 증가율(15.8%)보다 8.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최홍대 서울시 세무과장은 "지난해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면서 과표가 되는 주택 공시가격이 24.5%나 오른데다 구청들이 재산세를 깎아주던 탄력세율 제도가 올해엔 적용되지 않아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올해 주택 공시가격의 과표 적용비율이 전년 55%에서 60%로 5% 포인트 상승한 것도 재산세 부담 증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재산세를 항목별로 보면, 단독주택. 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에 부과되는 주택분 재산세는 5921억 원으로 전년(4588억 원)보다 29.0%(1333억 원) 증가했다.

주택 외 건물(상가.사무실 등)의 재산세는 1263억 원으로 전년보다 1.4%(17억 원) 늘어났으며, 주택에 딸린 토지 이외의 토지(나대지.업무용 등)의 재산세는 6186억 원으로 26.5%(1294억 원) 증가했다.

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등 역시 주택을 과표로 부과되는 시세(市稅)도 전년 대비 18.5%(1781억원) 올라 1조1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주택의 경우 전체 지방세 부담액은 구세(區稅)인 재산세와 도시계획세 등의 시세를 합쳐 2조47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구별 세액 순위에서는 강남구가 2573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며 서초구(1519억원), 송파구(121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구는 강북구(176억원)-금천구(194억원)-중랑구(198억원) 순이었다. 강남구와 강북구 사이에는 무려 14.6배의 차이가 나 재정 불균형이 여전했다.

건물분 재산세가 가장 많이 과세된 곳은 잠실의 호텔롯데로 12억9900만원이 부과됐다.

7월분 재산세 10걸에는 이어 반포 센트럴시티(10억7800만원), 역삼동 스타타워(10억6800만원), 한강로3가 현대아이파크몰(9억6600만원), 풍납동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8억5700만원), 대치동 포항종합제철(8억3400만원), 삼성동 한국무역협회(6억9500만원), 잠실동 롯데쇼핑(6억8700만원), 목동 현대백화점(6억7700만원), 역삼동 GS홀딩스(6억3200만원)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7월분 재산세 납부 기간은 7월 16∼31일이며 체납할 경우 3%의 가산금이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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