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의향이 있는 국내 섬유 중소기업 3곳 중 1곳이 1년 안에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국내 섬유 중소기업의 수출전환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시장 진출 의향이 있는 중소기업 36.6%는 '1년 안에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대상 국가로는 ‘중국’이 37.2%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15.0%), ‘베트남’(11.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 진출의향이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71.7%는 여전히 '수출의향만 있는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속된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위험 회피성향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해외 진출의향이 있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도움없이 혼자’ 해외진출을 알아보고 있고, 관련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려는 기업은 7.6%에 불과했다.
수출 초보 중소기업 61.7%는 수출시 애로사항으로 ‘현지 바이어 연결 등 판로개척’을 1위로 꼽았다. 필요한 정부정책으로는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5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섬유산업은 지속된 경기침체, 한ㆍ중 FTA, 개성공단 폐쇄 등의 ‘삼중고’로 인해 섬유 중소기업들의 기업가 정신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섬유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수출전환을 위해 수출 실패의 주요 원인이자 수출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 현지 판로개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