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성원건설 주 1200만주 매각 방침

입력 2007-07-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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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예보)가 성원건설 주식 1209만주를 매각할 방침이다.

예보가 보유한 성원건설의 지분율은 34%를 웃돌아 이를 통째로 인수하면 단숨에 성원건설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어 매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성원건설 최대주주로 예보가 관할하는 대한종금파산재단은 최근 지분 34.06%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예보는 이날 각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간사 선정을 위한 신청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이달 내 주간사를 결정,매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파산 재단이 갖고 있는 자산은 가능한 한 빨리 처분해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에 따라 성원건설 주식을 매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성원그룹 계열사였던 대한종금은 공적자금 투입 후 예보가 관할하게 됐으며 2005년 말 성원건설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해 34% 지분을 갖게 됐다. 대한종금파산재단은 지난 3월 법원이 전윤수 회장에 대해 보유주식 가운데 7.5%를 연대보증채무에 대한 이자 명목으로 매각 명령 등을 내림에 따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성원건설은 전윤수 회장의 아들(전동엽,13세)이 지분 14.59%를 보유하고 있으며 성원산업개발 등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33.87%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4.62%로 이를 현 경영진의 우호지분으로 분류하더라도 예보 지분 인수 후 4~5%만 추가로 확보해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고 말했다.

매각 방식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주간사 선정 후 주간사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며 공적자금 확보를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동안 예보의 다양한 자산매각 사례에 비춰볼 때 공개 경쟁입찰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며 "분산매각보다는 한꺼번에 파는 게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두바이 도심재개발 사업을 20조원에 수주하며 지난 6월8일 3만7500원까지 튀어올랐던 성원건설 주가는 이달 초 1만7000원대까지 빠졌다가 이날 아랍에미리트 금융회사 및 HSBC와 협력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1.89% 오른 1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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