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G5 출시효과 끝? 수출물량·소득교역조건 석달만 마이너스

입력 2016-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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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동월비 증가율도 2.4% ‘1년반만 최저’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물량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석달만에 마이너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증가율도 1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6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수출물량지수는 135.84(2010년 100 기준)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2.9% 하락했다. 이는 지난 1월 7.4% 감소이후 석달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12월(-1.3%)과 올 1월 내리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꺾인 게 아닌지 우려를 자아낸 바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해 한달만에 다시 두자릿수대 하락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부진은 수송장비와 일반기계 수출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17.0%와 18.7% 감소한데다 전기 및 전자기기도 -0.3%를 기록, 석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전기 및 전자기기는 삼성 갤럭시S7과 LG G5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10.4%나 급증, 직년 9월 12.4% 상승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삼성과 LG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겨우 1개월로 끝난 것은 아닌지 의심 가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산자부 자료도 그렇고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완제품 수출은 괜찮다. 다만 부분품의 경우 초도생산을 많이 한 탓인지 부진했다”며 “신제품 출시 영향이 한 달로 끝났다고 봐야하는지는 다음달까지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전했다.

수입물량지수도 118.69로 전년동월보다 2.9% 하락했다. 역시 지난 1월 6.0% 하락 이후 석달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이는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일반기계 수입이 반도체 제조용기계를 중심으로 부진해 13.7% 감소한데다, 스마트폰 등 수출부진에 전기 및 전자기기도 3.8% 줄었기 때문이다.

금액지수 역시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동월대비 각각 13.5%와 15.5% 하락했다. 이는 두바이유가 4월 평균 배럴당 38.99달러에 그치며 전년동월보다 32.4%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99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수출가격(-10.9%)에 비해 수입가격(-13.0%)이 더 크게 하락한 때문이다. 다만 증가세는 2014년 10월 1.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해 138.54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했다. 이는 1월 -2.4% 이후 석달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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