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19일 새벽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수은이 발행한 첫 글로벌본드로, 앞서 수은은 외화조달 다변화를 위해 지난 2월 4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와 지난 3월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유로화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날 발행한 글로벌본드 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리보 금리에 0.70%의 가산금리를 더했고,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0.775%, 10년 만기채권의 경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0.825%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근 한국물이 모두 5년 또는 10년 만기의 중장기·고정금리 채권에 편중된 상황에서 이번 3년 만기 채권발행 성공을 통해 한국계 기관들에게 새로운 벤치마크 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실행과 국책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수은이 채권발행을 통해 우리 기업에 금융지원을 위한 자체적인 대규모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314개 투자자가 참여해 발행금액의 약 2배에 달하는 52억 달러의 투자 주문이 들어왔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를 보면 3년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39%, 미국 44%, 유럽 17%로 조사왰고, 3년만기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아시아 20%, 미국 65%, 유럽 15%, 10년 만기 채권의 경우 아시아 83%, 미국 11%, 유럽 6% 등이다.
한편 수은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외화자금을 해외건설․플랜트, 자원개발 등 외화가득효과와 고용효과가 높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