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상담 직원부터 전환 추후 대상 확대
최근 이랜드 사태로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들도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이달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에 맞춰 콜센터 상담원, 보험사고조사요원, 의료심사자, 영업소 총무 등 비정규직으로 남아있던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순차적인 전환을 통해 보상파트 현장요원, 본사 업무파트 여직원 등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던 직원을 대부분 정규직화 시켰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1일자로 회사내 비정규직 직원 200여명의 신분을 정규직으로 바꿨다. 지금까지 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던 영업소 부총무, 간호사 출신 의료심사역, 경찰관 출신 사고조사역들이 주 대상이며 추후 사무 아르바이트 직원도 정규직원으로 채용할 방침이며 6급 직급은 철회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손해사정 및 심사업무 담당자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올해 들어 116명의 보험사고조사요원과 콜센터 상담원 등의 신분을 정규직으로 변경했다. 연말까지 370명을 추가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도 비정규직 직원 문제를 2007 임단협 교섭사항 중 하나로 정해 현재 노사가 협의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보상파트 사무직원이 한화는 콜센터 상담원 등이 주요 대상이 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정규직으로 일부 전환하고 일단 처우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콜센터, 온라인 상담 직원을 정규화 할 방침이며 나머지 파트 비덩규직원에 대해서는 추후 협상을 통해 정규직화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도 콜센터 직원들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정규직원화 한다는 원칙을 정해 놓고 있다. 기타부문에 대해서는 올해 중 정규직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한편 중소사들 중에서는 제일화재가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화재도 업계 상황에 보조르르 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그린화재와 코리안리는 비정규직에 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제일화재는 다음달 장기보험 의료심사 담당자의 정규직 전환을 확정했고 이를 다른 비정규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일은 인사위원회에서 3년 이상 경력의 비정규직 직원 중 적합한 직원을 가려 정규직으로 바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사가 비정규직 직원 최소화라는 큰 방향에는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며 "정규직원 증가는 손보사들에게 사업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