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KG이니시스에 대해 결제사업의 견조한 성장성과 KG로지스 매각 가능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2%, 전분기 대비 13.0% 감소한 1602억원에 머물렀다"며 "K페이 관련 마케팅비용 감소와 KG로지스의 영업적자 감소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22억원에서 82억원으로 대폭 상승했으나 적자 개선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시장 컨센서스를 6.1%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KG로지스의 영업 적자는 57억원으로 전분기 대손상각비 63억원의 기저효과로 전분기 106억원에서 크게 줄었으나 젼년동기 대비 개선 폭은 14%에 불과했다.
그는 "2분기부터는 예스24 택배 물량 확보와 소셜커머스 업체 물량의 증가 및 이천 물류센터 설비 확충으로 점진적인 적자폭 감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G이니시스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핀테크 업체에 향후 5년 간 총 800만달러 규모의 PG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해 올해 2분기 부터 연결기준 연간 8~9억원의 영업이익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결제사업 본업의 성장성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과 PG 업체 간 마케팅 경쟁 완화로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택배 자회사의 손실 우려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택배 자회사의 영업적자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매각을 통한 리스크 일시 해소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