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좋든 나쁘든, 기승전 ‘미 금리인상?’

입력 2016-05-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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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5월16~20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에 향배가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 13일에 전날보다 0.85% 하락한 2046.61로 거래를 끝냈고, 다우지수는 1.05% 내린 1만7535.32로 거래를 마쳤다. 메이시, 콜스에 이어 JC페니와 노드스트롬 같은 소매 대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외에 개인소비를 나타내는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고조돼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된 영향이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월 15일 끝난 주 이후 최장의 하락 장세를 연출했다. 다만 S&P500지수는 올들어 0.1%, 다우지수는 0.6% 오르는 등 하락장세는 가까스로 면하는 모습이지만 50일 이동 평균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주(5월 9~13일) 미국 다우지수 추이. FT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3일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며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82명의 예상 중간값은 0.8% 증가였다. 전월은 0.3% 감소했었다.

RBC 캐피털마켓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제이콥 오비나는 “이번 소매판매는 지금까지 발표된 소득 관련 통계와 더 일치하는 소비 관련 통계에서 핵심이 되는 것 같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가 나타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일각에선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리기엔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신 월간 경제 조사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연말 연방 기금(FF) 금리는 0.76%로 예측되며, 연내 0.25%의 금리인상이 1회만 실시될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다. 지난 달 조사 때만 해도 올 연말 시점의 FF 금리는 0.8 %로 상정돼 있었다.

연준은 작년 12월 이후 기준금리 유도 목표를 0.25~0.50%로 잡았다. FOMC가 3월에 내놓은 금리 전망은 올 연말 0.9%, 2018년 말 3%로, 이번 조사 결과보다는 낙관적이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가 둔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4년간 연준의 목표로 잡은 2%를 밑돌고 있다. 연준은 6월 FOMC 후 향후 금리 전망을 내놓는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체 뭘 가지고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미국 경제는 2% 미만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경제에서 충격을 또 받으면 위험할 정도로 약한 완충재”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장의 눈은 미국 경제지표에 한층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물가 지표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16일에는 5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 지수가 발표된다.

17일에는 4월 실질소득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월 신규주택착공건수, 4월 산업생산,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석유재고가 발표된다. 이날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워싱턴DC. 정치 행사에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강연을 갖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텍사스 미들랜드 포럼에서 미디어 질의응답이 예정돼 있다.

18일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19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4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뉴욕 연은 행사서 질의응답에 임한다. 20일에는 4월 기존 주택판매 건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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