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메디컬 디렉터 영입 활발… 왜?

입력 2016-05-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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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 전무이사, 김명훈 부사장(사진제공=일동제약, 셀트리온 )

신약개발과 임상연구의 증가로 메디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제약사들의 메디컬디렉터 영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12일 셀트리온은 의학 부문 총괄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전문의 출신 김명훈 부사장의 영입소식을 밝혔다. 김 부사장은 한독약품, 한국 엘러간, 한국 BMS 등에서 의학담당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최근까지 한미약품 마케팅ㆍ영업 임원을 역임하는 등 16년간 제약업계에서 제약산업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셀트리온은 김 부사장을 통해 메디컬 부문을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동제약도 최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최원 전무이사를 개발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최 전무는 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등에서 2001년까지 임상강사, 조교수 등으로 재직하고서 이후 MSD Korea 이사, GSK Korea 의학부 상무, LG생명과학 임상개발담당 상무를 지냈다. 일동제약도 최 이사의 영입을 통해 R&D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제약사들의 의사 영입은 외국계 제약사나 국내 일부 제약사들에만 해당됐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의 역량이 강화되면서 R&D와 글로벌 임상, 학술행사 등이 활발해졌고, 이에 제약사에서 활동한 전문의 의사출신인 메디컬디렉터 영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메디컬디렉터의 영입은 국내 제약업계에서 최신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신약개발과 글로벌 임상, 새로운 활로 등을 모색하는데 있어 전문성 강화를 위해 메디컬디렉터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디렉터의 역할은 회사마다 규모와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임상시험의 디자인과 관리 업무를 한다. 또한 제약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신약의 비용효과 분석 연구나 의약품의 광고ㆍ마케팅, 학술행사를 통한 전문적인커뮤니케이션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상위 제약사들은 대부분 메디컬디렉터가 존재한다”며 “메디컬디렉터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들을 영입하려는 제약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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