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슈퍼분양데이 열린다

입력 2016-05-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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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국 곳곳에서 올들어 가장 많은 수준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그야말로 분양 대전이다.

12일 관련 업계와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13일 전국에서는 17개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가구 규모로 따지면 1만4121(일반물량 1만3321가구) 가구다.

당초 업계는 이달에 올들어 최고 수준인 6만 가구 안팎의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며, 둘째 주에 약 1만 가구 규모에 해당하는 견본주택이 문을 열 것으로 봤다. 업계가 예상했던 물량보다 약 34% 늘어난 물량이자 올들어 최고 물량이 공급을 앞둔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경기도는 전체 견본주택 중 8곳을 차지한다. 물량으로는 7977가구 규모로 전체 분양 물량 중 절반을 넘어선다. 서울에서는 용산 효창파크KCC스위첸(일반물량 122가구)의 견본주택 개관이 유일하다.

특히 평택은 총 3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효성해링턴 플레이스(A-1,2)만 3240가구에 달하며, 평택 비전 지웰 푸르지오(717가구)까지 합하면 이 지역에서만 모두 3950가구가 주인을 찾는 셈이다. 동탄에서는 동원로얄듀크1차,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2차의 견본주택 2곳이 문을 연다. 총 1179가구 규모다.

지방에서는 분양 열기가 뜨거운 부산이 가장 많다.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를 비롯해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명지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등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다음주 부산에서만 총 1741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이처럼 신규 분양 물량이 많아진데는 정부가 지난주 5일 어린이날과 주말 사이에 낀 6일을 소비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탓이 크다.

나흘간의 황금연휴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시장에서 멀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은 너도나도 분양·청약 일정을 연기했다. 실제로 지난 주 문을 연 견본주택은 부산 동래구 힐스테이트명륜과 충북 청주 사천의 청주사천푸르지오 정도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여행과 가족나들이 등으로 수요자들이 관심이 분산되는 만큼 분양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총선으로 인해 분양일정이 뒤로 밀린데다 앞으로 장마와 휴가 같은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해 5월, 6월에 분양이 몰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지역에서 분양일정이 겹칠 경우 공급과잉 우려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임병철 연구원은 "일정 시기에 전체 공급물량이 늘어나더라도 지역별로 분산될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정지역에 물량이 집중되면 과잉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2분기 전국에 15만 1000여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이 공급된 14만 2310가구보다 6%가량 증가한 물량으로 올해 전체 물량을 절반에 가까운 공급량이다. 대부분의 물량이 경기권에 집중(6만6842가구)되며 서울에서는 총 1만6103가구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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