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치료, “오징어, 육포 피하세요!”

입력 2016-05-09 18:1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직장인 이 모(31)씨는 최근 하품을 하던 중 귀 앞쪽 턱에서 ‘따각’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동안 턱에서 자잘하게 모래가 바스러지는 소리나 입을 벌릴 때마다 뻐근한 느낌은 있었지만 큰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자 걱정이 된 이 씨는 병원을 찾았다. 병원의 진단 결과 턱관절 장애였고,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깨물고, 손으로 턱을 받치거나 손톱을 물어뜯은 습관이 원인이었다. 뒤늦게 턱관절장애를 알게 된 이 씨는 턱관절 건강을 되찾기 위해 꾸준한 치료를 받기로 했다.

.

턱관절은 얼굴뼈의 상악과 하악이 만나는 부분으로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중심축을 이루는 부위다. 부정교합이거나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나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턱관절장애는 통증과 관절 잡음,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릴 수 없는 개구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턱에서 나는 소리는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턱관절 건강에 좋지 않은 신호이기 때문에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턱관절장애가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목과 어깨 결림, 편두통, 이명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얼굴 비대칭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큰 질환을 초래하기 전에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습관들이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행동요법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징어나 육포처럼 딱딱한 음식을 반복해서 씹거나 턱 디스크를 압박하는 엎드려 자는 습관 등이 대표적인 나쁜 습관이다.

나쁜 습관 외에도 턱관절장애 원인은 다양하다. 더스타치과의원 조유나 원장은 “상악과 하악의 부정교합이나 한 쪽으로만 운동하는 행위, 이를 꽉 무는 버릇은 턱관절에 무리를 줘 좋지 않다”며 “불규칙한 식사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 약물 복용 등 영양 호르몬 및 대사 장애도 턱관절장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치료는 스플린트 치료와 소염진통제 및 근이완제를 통한 약물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스플린트는 상악과 하악의 교합을 안정시키고 머리, 목 부위 근육을 이완시키는 치료법이다.

조 원장은 “습관 교정, 스플린트와 함께 고주파요법, 전기자극 요법, 레이저요법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을 줄이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

Warning: Use of undefined constant PRODUCTION_IP - assumed 'PRODUCTION_IP' (this will throw an Error in a future version of PHP) in /service/web/m/2024/www/view.php on line 1056

Warning: Use of undefined constant SERVER_IP - assumed 'SERVER_IP' (this will throw an Error in a future version of PHP) in /service/web/m/2024/www/view.php on line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