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반영 5분기후에나 찔끔..중간재 가격 1%p 하락할 때 대기업 수익성 0.272%p 개선
유가하락에 따른 과실을 상당부문 기업이 그것도 대기업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가변동에 따른 제품가격 변화도 1년3개월후에나 찔끔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그만큼 유가하락에 따른 가격 하락분을 최종 생산물 가격에 반영하는 시간도 길고 반영폭도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에서 30달러 대로 급락했던 2014년 4분기(10~12월)부터 2015년 4분기까지를 비교해보면 원재료와 중간재가격을 합산한 생산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하락에서 10.1% 하락으로 급락했다. 반면 최종재는 각각 2.9% 하락에서 7.2% 하락에 그쳤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물가수준에 미치는 영향이지 특정제품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아니다”면서도 “제품별로 원가구조가 다른데다 유가하락이 단기적인지 장기적인지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대로 유가가 급등할 때도 경쟁심화와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그만큼 (가격을) 올리지 못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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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중간재 위주 국내공급물가 하락은 비용절감을 통해 제조업 수익성에 대체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이익을 기업, 특히 대기업이 향유하고 있을 뿐 국내 소비자들에게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