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역모기지)’ 이용 의향 늘었다

입력 2007-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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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公 vs 하나銀 수요조사 비교…이용 예상 나이 68.6세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역모기지)이 오는 12일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퇴자보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은퇴 잠재자의 가입의사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하나은행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지난 6월 만 35~49세 이하 남녀 1001명(은퇴 잠재자)과 50세 이상 퇴직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 잠재자의 40.9%, 퇴직자의 35.5%가 역모기지론 가입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연금 상품모형 설계를 위해 지난해 6월 한국갤럽에 의뢰, 55~69세의 주택 보유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수요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0.1%만이 역모기지론 이용의향이 있다고 밝힌 반면, 구체적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24.5%)를 제외한 나머지 55.5%는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었다. 하나은행 조사와 연령대가 겹치는 퇴직자 계층만 비교해도 상품 가입의향 비율이 15%P 이상 상승한 것이다.

또한 역모기지론의 인지도 역시 지난해 수요조사에서는 40.2%에 머물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은퇴 잠재자의 경우 60.7%, 퇴직자 76.0%로 최소 20%P 이상 높아졌다.

그러나 주택연금을 이용할 연령에 대해서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수요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향후 주택연금을 주로 이용할 평균 연령층은 69세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하나은행의 설문에서는 65~69세라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고, 70~74세 45.6%, 75세 이상 13.4% 순으로 평균 연령이 68.6세로 지난해 조사와 비슷했다.

주택연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로는 ‘지급받는 월 연금 금액 수준’이라는 응답이 43.2%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산정가격 등 담보 주택의 조건’(37.3%), ‘본인 사망 후 잔여재산 산정조건’ (8.7%), ‘설정비·수수료 등 부대비용 발생여부’(3.3%)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 및 노후재정에 대한 장년층의 태도는 상당히 보수적이었다. 전체의 45.9%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겠다고 답해 상속할 의향이 없다는 25.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노후생활 자금에 대해서도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노후생활 자금은 다른 재산으로 하겠다’는 의견이 34.8%,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노후생활 자금은 자녀들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견이 25.4%로 나타난 반면 ‘주택을 매매하거나 담보로 하여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견은 39.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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