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두달째 개선, 불확실성완화에 계절요인

입력 2016-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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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1차금속·도소매·운수 업종등 개선..ESI 순환변동치 6년11개월만 최저

기업심리가 두달연속 개선됐다. 특히 제조업심리는 정부가 소비진작책을 내놨던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부터 불거진 중국경제불안과 유가급락 등 불확실성이 완화된데다 연초 사업계획을 본격화할 때라는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때문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71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월 63까지 떨어지며 6년11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5월 업황전망BSI도 7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중심으로 그 이상인 경우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그 이하인 경우엔 반대의미를 뜻한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은 75로 제자리에 머문 반면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64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1포인트 떨어진 69에 그쳤지만 내수기업은 5포인트 오른 71을 보였다. 내수기업은 작년 5월 72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지난달에 이어 실적과 전망치 모두 올랐다. 중국 경기우려 완화와 유가반등, 미국 금리인상이 속도조절에 나서며 신흥국 우려가 줄어듦에 따라 불확실성이 줄었다. 또 3월부터 5월은 영업활동이 본격화하는 달이라는 계절적요인도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실제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에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응답비중은 19.1%에 그쳐 전월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9.0%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92, 1차금속 68, 금속가공 61 등으로 개선됐다. 석유화학은 가격 강세에 따른 가격마진 개선이, 1차금속은 철강제품 가격상승이, 금속가공은 건설과 가전 등 일부 전방산업 개선에 따른 수요증진이 원인이 됐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BSI도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른 70을 기록했다. 5월 업황전망BSI도 7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와 운수업이 각각 69, 부동산·임대업이 77로 개선됐다. 박 팀장은 “운수업의 경우 최근 대형 해운사는 좋지 않지만 중견 해운사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종합 경제심리지수(ESI)도 9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 또한 두달연속 오름세로 작년 11월 94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계절적요인과 불규칙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포인트 떨어진 88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5월(87) 이후 6년11개월만에 최저치다.

박 팀장은 “ESI가 더 올라줘야 ESI 순환변동치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조사는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업체는 2898개였다. 조사기간은 15일부터 22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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