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오일시대 준비하는 사우디, 방위산업도 재편…글로벌 방산업계에 불똥 튀나

입력 2016-04-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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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포괄적 경제 개혁안에 방위산업 재편도 포함되면서 록히드마틴 같은 주요 방산업체들에도 영항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이날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국영 아람코 기업공개(IPO)와 비석유 산업 진흥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경제개혁 방안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은 장기화하는 저유가 기조로 인한 경기 침체와 재정수지 악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사우디 경제를 살리겠다는 야심 찬 경제 개혁안이다.

사우디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65%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목할 것은 방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2030년에는 전체 국방지출의 50%를 자국 기업이 차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는 군사산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를 설립, 향후 사우디 증시에도 상장시킬 예정이다.

사우디의 방위예산은 세계적인 규모인데, 군사정보회사IHS제인에 따르면 2015년도 방위비 지출은 460억 달러로 중동 국가 중에선 1위였다. 2016년 국방예산은 2130억 리얄이다.

모하메드 왕자는 “우리는 현재 군사산업을 총괄하는 100% 정부 출자 지주회사를 설립하려 하고 있으며, 설립 후 사우디 시장에 상장시킬 생각이다. 2017년 말까지 출범을 예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군 장비를 자국 내에서 조달하는 비율이 최대 50%까지 오르면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 군사 계약을 재검토해 사우디 국내로 사업으로 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국방 분석가 바이런 카란은 사우디의 포괄적 경제 개혁안에 대해 “사우디 기업에 의한 정비 지원 증가로 이어지겠으나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제휴할 가능성을 의미하고, 이것은 이미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영국 BAE시스템과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테온 등의 기업은 “아마도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보다 장기적으로는 사우디가 주요 무기 체계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관여를 바랄지가 문제가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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