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원자재 관련주 강세 Vs IT주 약세 공방...보합권 혼조 마감

입력 2016-04-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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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정보기술(IT)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3포인트(0.12%) 오른 1만8003.75에,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00%) 상승한 2091.5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9.66포인트(0.80%) 내린 4906.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국제유가가 오르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원자재 관련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실적 발표 전 강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것도 매수를 자극했다.

그러나 전날 오후 실적을 발표한 일부 IT 대기업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게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예상 외 저조한 실적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MS는 7% 가량 폭락,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S&P500지수의 기술주 지수는 2월 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전체 10개 업종 중 에너지와 금융 등 8개 업종이 오른 가운데 IT와 소비재 서비스 2개 업종만 하락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분기 실적에서 주력 사업 부문이 부진한 여파로 하락했고,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도 같은 이유로 떨어졌다. 맥도날드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실적 전망을 하향 조종한 신용카드 업체 비자도 2% 가량 떨어지며 다우지수 상승폭 축소에 일조했고, 예상외 실적 부진을 보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도 내렸다.

반면 은행주는 3개월래 최고치를 회복했다. 노포크서던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폭으로 올랐다. 실적이 예상외 호조인데다 비용절감 목표를 제시한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술 종목이 주요 주가 지수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높기 때문에 향후 상승에 대해 시장 참가자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경제면 뉴스는 확실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이다. 어차피 실적은 제각각”이라며 시장에는 큰 재료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코카콜라와 트레벨러스가 반발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 회복에 기여했다. 이 두 종목은 실적 발표 후 크게 올랐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상승에 힘입어 은행주 지수는 지난 5일부터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결과는 27일 발표된다. 다음주 금리 인상 확률은 제로(0)다.

한편 일본은행은 당좌예금 일부에 적용하고 있는 0.1%의 마이너스 금리를 확대 시행, 시장 금리의 추가 인하를 겨냥해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에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중앙은행 (ECB)은 전날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에서 동결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 규모도 현행 수준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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