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국 도하 합의 결렬 실망감에 급락…WTI 1.44% 하락

입력 2016-04-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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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 회의에서의 산유량 동결 합의 결렬로 인한 실망감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58센트(1.44%) 낮은 배럴당 3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 가격은 19센트(0.4%) 내려 42.91달러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18개 주요 산유국은 17일 열린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란이 불참하면서 모든 산유국의 참여를 전제로 산유량 동결에 동의한 사우디가 거부하면서 합의는 불발됐다. 이에 결론은 6월 열리는 차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로 미뤄졌다. 시장에서는 실망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WTI는 한때 6.8% 폭락해 배럴당 37달러 대까지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쿠웨이트의 산유량이 업계의 파업 영향으로 이틀 연속 감소함에 따라 유가는 낙폭을 만회했다. 쿠웨이트 석유시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쿠웨이트의 석유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원유 수급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다.

시티 퓨처스 퍼스펙티브의 팀 에반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시장에는 큰 재료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도하 회의가 결렬로 끝난 것. 이것으로 OPEC의 균열이 확인됐다. 또 한 가지는 쿠웨이트의 파업인데, 이에 따라 원유 시장에서 상당한 양의 공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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