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창업육성사업 '3~7년차' 기업 지원 강화… M&A 활성화 촉진

입력 2016-04-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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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창업기업육성정책 혁신전략' 발표

(표=중소기업청)

앞으로 정부 창업 육성사업이 기존 저변확대에서 고급기술창업과 글로벌 중심으로 개편된다. 3~7년 사이의 창업도약기 기업 육성을 확대하고, 성공가능성이 높은 창업가를 발굴하는 '기술창업 스카우터'도 신설한다.

중소기업청은 이 같은 내용의 '창업기업 육성정책 혁신전략'을 18일 발표했다. 그동안의 창업육성사업이 저변확대를 위한 ‘씨뿌리기’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스타 벤처’ 육성을 이끌도록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우수 기술만 있으면 창업기업 육성이 가능한 창업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혁신동력이 약한데, 창업 분야에서 혁신동력을 얻도록 해 기존 기업과 창업기업간 '혁신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중기청은 아이디어 창업에서 기술창업으로 정책중심을 전환할 계획이다. 대학 기술창업 보육센터를 설치하고 바이오 등 전략분야를 설정해 '특화형 팁스(TIPS)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했다. 팁스 운영사에 대한 관리ㆍ감독을 강화하고, 성과평가체제도 확립할 방침이다.

창업기업의 글로벌화도 추진된다. 중기청은 해외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VC) 등을 활용해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1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창업기업 전용 입주공간을 올 하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3~7년까지의 창업도약기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주 청장은 "그동안엔 예산의 70%가 창업초기기업들에게 몰려있었지만, 앞으로 창업도약기 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창업도약기 R&D 연계를 대폭 확대하고 1차 심사 면제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기청이 이번 대책을 발표하면서 크게 강조했던 건 M&A 활성화다. 이에 중기청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중 M&A 희망기업을 발굴해 매수 희망기업과 매칭을 추진한다. 또한, 중견기업의 M&A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피인수 기업의 중소기업 졸업도 3년간 유예해주는 법 개정도 진행하고 있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망 창업자를 발굴하는 기술창업 스카우터 제도도 신설된다. 올해 창업선도대학과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해 시범운영하며, 대상은 대학ㆍ연구소 등의 우수 기술인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창업자, 선배 기업, 기술창업 스카우터, 엔젤, VC 등이 참여하는 '창업ㆍ벤처 민간 커뮤니티'도 육성할 방침이다.

고급 인력의 창업 유도를 위해 교육부와 대학의 '창업ㆍ산학협력 클러스터화'와 목표관리제 도입을 통한 성과점검체계 확립도 추진된다. 평가체계도 성과중심으로 개편해 우수기관은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미흡한 기관은 퇴출시킬 계획이다. 평가시스템도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해 VC, 엔젤, 기업 CEO의 평가 참여비중을 기존 30%에서 올해 60%까지 늘리기로 했다.

주 청장은 “내수 위주의 아이디어 창업에서 우수 기술인력이 적극 참여하는 해외시장지향형 기술 창업으로의 정책 혁신을 통해 우리나라도 창업이 고용과 성장의 원천으로 작동하는 창업국가(startup-nation)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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