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작년 총매출 대폭 감소… SK 감소폭 최대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10대 그룹은 이들보다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 영업이익 성장도 상장사 평균치에 모자라 수출산업이 어려움에 있음을 보여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8개사(비금융 제외)의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010조7000억원으로, 2014년(1045조3000억원)보다 3.31%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3.01%)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반면 작년도 코스닥 기업 매출은 평균 6.35% 증가했다.

그룹별로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의 매출이 줄었고 GS(11.49%), 한화(8.10%), 현대차(4.25%) 등 3개 그룹만 증가했다. 특히 SK는 15.7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포스코(-11.39%)와 현대중공업(-10.02%)도 두 자리 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삼성(-4.21%)과 롯데(-4.14%)의 매출 감소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보다 컸다.

회사별로는 SK가스(-31.37%), SK케미칼(-27.66%), 삼성엔지니어링(-27.72%), SK이노베이션(26.58%), 삼성중공업(-24.57%), 롯데케미칼(-21.17%) 등 31개사의 매출이 줄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분석 대상 6개 계열사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철강, 기계·조선 등 이른바 ‘중후장대형’ 산업의 외형 위축이 심했다.

한편 6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조2000억원으로 2014년(59조6000억원)보다 7.7%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14.22%)와 코스닥(8.66%) 상장사 평균 증가율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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