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송금 실물량 저조..아시아증시․엔화강세로 1140원대 초반까지 봐야할 듯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1150원선을 밑돌았다. 네고(달러매도) 및 롱스탑 물량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기대를 모았던 배당금송금 수요는 실물량이 저조해 하단을 지지하지 못했다. 상해증시등 아시아증시가 강세를 보인데다 최근 엔화 강세도 원화 강세(원/달러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150원이 무너지면서 당국 경계감이 있겠지만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4월이면 의례적으로 배당금 송금 수요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일단 1140원대 초반까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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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53.5원에 출발했다. 장중 고점은 1154.5원, 저점은 1145.0원이었다.
주말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2.0원/115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53.8원)보다 2.25원 하락했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역송금 수요도 일부 있었지만 예상보다 적어 장중 반등하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 환율이 반등하더라도 1150원대 초반 정도일 듯 싶다”고 전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도 “1150원 중반에서 막히다보니 네고와 롱스탑으로 많이 하락했다. 상해증시가 2% 가까이 오른 것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연출하며 원/달러 하락에 힘을 보탰다”며 “배당금 송금수요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실물량도 많지 않아 하단이 지지되지 못했다. 역외 매도 물량이 많아 전체적으로 하락장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1150원이 깨졌다. 당국 경계감이 나올만 하고 4월이면 배당금 수요에 대한 기대도 많다.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이긴 한다”면서도 “다만 당국 경계감이 클 것 같지 않고 아시아증시와 엔화 강세가 이어지다보니 아시아 통화도 동반 강세다. 1140원대 초반까지는 봐야하지 싶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0.13엔 떨어진 107.92엔을, 유로/달러는 0.0018달러 상승한 1.1412달러를 기록중이다. 현지시각 오후 3시2분 현재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8.59포인트(1.96%) 오른 3043.55포인트로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