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다는 기획재정부가 젊은 직원들의 역량 끌어 올리기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일 과장급 간부가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책임지는 소위 ‘도제식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간부들은 서울 출장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보고서 작성 지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면 접촉이 적어 의사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실·국장-직원 간, 공무원-민간전문가 간 회의를 할 때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직원들이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토론할 수 있게 정례 포럼도 열 계획이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직원들의 민간 전문가 접촉 기회를 늘리고 견문을 넓힐 방침이다.
기재부가 직원 역량 강화에 나선 이유는 세종시로 이전 한 후 중앙부처 공무원이 아닌 ‘지방사무관’이 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간부들도 과천시절 초임 사무관 때 받았던 밀착 교육을 후배들에게 제대로 전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컸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본인의 경쟁력이자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것인데, 세종시에 있으면서 정보와 지식 공유가 제한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직원들 간에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