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41억달러 가까이 급증하며 월별 증가폭으로는 11개월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달러매입을 통해 이를 방어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최근 원/달러가 급등락하면서 한국은행이 달러매도와 매수 개입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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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월별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4월 71억5000만달러 증가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는 원/달러 환율 급락을 저지하고자 한은이 시중에 원화를 풀고 달러를 매입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월 평균 1188.21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29.14원 급락했다.
지난해 10월과 4월 각각 36.58원과 23.91원 급락할 당시에도 한은 외환보유액은 각각 14억9000만달러, 71억5000만달러 증가했었다.
반면 2월엔 원/달러 환율이 5년8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자 기획재정부와 한은이 공식적으로 개입에 나서기도 했었다. 이 여파로 2월 외환보유액은 15조4000억원이나 줄어들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해 양양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즉답을 피하며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지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보유 외환에 대한 이자 등 운용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405억3000만달러로 전체보유금액의 92.1%를 차지했고, 이어 예치금 203억달러(5.5%), 금 47억9000만달러(1.3%), 특별인출권(SDR) 23억8000만달러(0.6%),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18억4000만달러(0.5%) 순을 기록했다.
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대만(4288억달러)과 러시아(3805억달러)에 이어 7위를 기록중이다. 1위는 중국(3조2023억달러), 2위는 일본(1조2541억달러)이었으며 스위스(6187억달러)가 사우디아라비아(5927억달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