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노진규, “골육종 탓에 올림픽 못나가는 상황 힘들어”…생전 트위터 고백 ‘뭉클’

입력 2016-04-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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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진규 트위터)

골육종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쇼트트랙 노진규가 생전 트위터에 남긴 글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노진규는 2014년 1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당시 노진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에 뽑혀 한 달 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한창 열을 올려야 할 때였다.

하지만 노진규는 2014년 1월 초 골육종 선고를 받고, 수술을 위해 태극마크를 이호석에게 양보했다.

노진규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노진규입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이렇게 글로 대신합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노진규는 “저는 어제 수술을 받고 나왔습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에 부상으로 나가지 못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힘이 드네요”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비록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해 아쉬운 올림픽이었지만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습니다. 다들 위기라고 하는 시점에서 우리 남자 선수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해 왔습니다”라며 슬픔 속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또한 “비록 제가 부상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호석이 형이 저를 대신해서 나가는데 저보다 더 좋은 실력으로 좋은 성적 낼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올림픽에 대한 호성적을 기대하기도 했다.

아울러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저이지만 수술이 잘돼서 빨리 회복하고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선수들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한편, 3일 노진규는 골육종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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