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전성시대] 어르신용·저염식·저칼로리… 품질 다양화를

입력 2016-04-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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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전 먹거리를 공급할 뿐 아니라, 가격과 품질 스펙트럼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4일 “편의점 도시락 시장을 일찍이 성장시켜온 일본과 같이 국내에도 1인 가구, 독신 생활자가 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 도시락을 다양화하고 퀄리티를 높인다면 일본의 도시락 매출 성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편의점들이 최근에는 고령층 1~2인 가구 소비에 발맞춰 저염식·저칼로리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662만명, 즉 전체 인구의 13.1%로 유엔이 정한 고령사회 기준 14%에 근접하고 있으나 아직 노령층을 위한 배려는 미약하다. 다만 국내에서도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 편의점 도시락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일부 업체들이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정도다.

편의점협회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 도시락 시장 볼륨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에는 노인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제품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과 같은 시장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독자적 제품 개발은 물론, 식품안전성 확보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는 안전 먹거리를 위해 원료 구입부터 제조 과정, 유통 전반에 이르기까지 기준 온도대를 설정해 냉장 상태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업체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따를 뿐 아니라, 국내산 쌀 100%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타임바코드’ 시스템을 이용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에 대한 판매를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편의점 업체들은 도시락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식품연구소 설립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MD(상품기획자), 롯데중앙연구소(전문연구원), 롯데푸드(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팀 머천다이징을 통해 상품 개발을 꾀하고 있다. 특히 1월 1일부터 명품쌀 품종 중 ‘삼광쌀’을 사용해 밥을 짓고 있다. 이에 0부터 100까지 밥맛의 척도로 보는 식미값에서 국내 편의점 도시락은 평균 75에서 80 사이 값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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