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 약세...고용지표 호조 불구 신중한 금리인상 기대감 커져

입력 2016-04-02 07:22수정 2016-04-0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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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강해졌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달러 엔 환율은 전날보다 0.8% 하락해 111.69엔을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0.1% 내린 1.3191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3월 미국 고용 통계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의 증가가 시장 예상을 약간 웃돌았다.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노동 참가율이 상승해 노동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는 전월 대비 21만5000명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는 20만5000명 증가였다. 전월은 24만5000명 증가(속보치 24만2000명 증가)로 수정됐다. 3월 실업률은 5%로 전월의 4.9%에서 상승했는데, 이는 노동력 인구로 복귀한 사람이 늘어난 것이 배경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3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체감 경기 지수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후퇴, 미국 제조업 회복 기대로도 이어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29일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인상이 완만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대규모 투기세력의 달러 매수 포지션은 2014년이후 최저 수준이다. 3월 29일 마감한 한 주간 6만6441건으로 1주일 전 8만7902건에서 감소했다.

연준의 분기 예측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시사됐다. 선물 트레이더들이 예상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상승했지만 여전히 연말까지 60% 확률에 그치고 있다.

DA 데이비슨의 채권 전략가 샤론 스타크는 "고용 통계는 양호했지만 가까운 장래에 금융 당국의 행동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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