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6달러(4.0%) 하락한 배럴당 39.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다시 배럴당 4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5달러(3.0%) 떨어진 배럴당 40.5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증폭됐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940만 배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6주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주간 원유 재고는 시장이 예상한 310만 배럴의 약 3배에 이르렀다.
이 영향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또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등에 대한 달러 강세로, 달러로 거래되는 유가가 비싸다는 부담감이 인식된 것도 유가 하락 압력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