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ㆍ유아인부터 한예리까지…막 내린 ‘육룡이 나르샤’ 스타 성적표는? [배국남의 눈]

입력 2016-03-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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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5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육룡이 나르샤'는 명연기력을 선보인 배우들의 경연장이었다.
“정의와 원칙을 지키려면 힘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힘을 가지면 불의해지기 쉽다. 고려에서 조선 건국으로 넘어가는 격변기의 정도전 이성계 이방원 등 여섯 인물을 통해 정의와 권력의 의미를 드러내고 싶다.”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2일 50회로 대단원을 막을 내린 SBS 월화사극 ‘육룡이 나르샤’의 작가 김영현이 방송전 한 말이다.

이방원이 조선 왕으로 등극하는 과정과 세종이 정도전이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지만 해결하지 못했던 백성과의 소통을 훈민정음 창제를 통해 이루는 과정이 마지막 회를 수놓았다. 그리고 정치란 나누는 것 즉 어떤 사람에게 가져와 어떤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분배라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남겼다.

그렇다면 15%대로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줄곧 유지했던 ‘육룡이 나르샤’의 출연한 연기자의 성적표는 어떨까. 사극의 타이틀이 드러내듯 이 드라마의 주연은 ‘육룡’이다. 역사 속 실존인물, 이방원(유아인) 정도전(김명민) 이성계(천호진)등 3인과 가상 인물, 분이(신세경), 이방지(변요한) 무휼(윤균상) 등 3인이다.

역대 사극중 가장 젊은 나이에 이방원 역을 소화한 유아인은 지난해 최고 대세답게 젊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방원을 표출했다.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나 조선 3대왕, 태종이 되는 과정을 피와 계략, 정치적 셈법으로 드러낸 과정을 유아인의 강렬한 연기톤으로 살려냈다.

조선의 정치적 건국자이자 이성계의 책사로 이방원의 스승이며 최후의 정적인 정도전을 맡은 김명민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명연기를 선사했다.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빼어난 연기력, 완급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연기의 변화로 이전의 사극에서 그린 정도전을 압도하며 김명민표 정도전을 통해 시청자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천호진은 불패의 무장으로 의리를 중시하는 호걸로 정도전과 큰 뜻을 도모하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역을 맡아 특유의 중후한 연기로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다.

가상의 인물로 ‘육룡이 나르샤’에 등장하는 인물로는 분이, 이방지, 무휼을 연기한 신세경, 변요한 윤균상은 어떨까. 어려서부터 씩씩하고 똑똑하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한 사람을 돕는 착한 성격의 소유자로 이방원을 마음에 두는 분이 역을 연기한 신세경은 이전의 작품에 비해 한결 캐릭터 분석력과 연기의 세기가 진화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삼한제일검으로 분이의 오빠이자 정도전의 호위무사로 고려흥망과 조선건국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인물 이방지역을 연기한 변요한은 강렬한 액션과 셈세한 내면연기로 시청자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조선 제일검으로 이방원과 함께 대업을 완수하나 이방원을 섬기길 거부하는 무사, 무휼역을 맡은 윤균상은 간혹 딱딱한 연기를 했지만 캐릭터를 잘 분석하고 소화했다.

(출처=SBS 방송 캡쳐)

6명의 주인공과 함께 ‘육룡이 나르샤’에서 강렬한 존재감과 빼어난 연기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두 연기자가 있다. 바로 길태미와 길선미, 1인 2역을 한 박혁권과 척사광역을 한 한예리다. 박혁권은 워낙 외양이 독특하고 말투가 튄 도당 3인방 중 한 사람인 길태미와 고려 최고의 은거고수이자 길태미 형인 길선미 역을 맡아 탁월한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표출해 시청자의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왕요의 여인으로 무시무시한 곡산검법의 고수 척사광역을 맡은 한예리는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오가는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력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표출했다. 한예리는 척사광역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과 좋은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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