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 현대중공업, 독자기술 ‘힘센엔진’ 점유율 확대

입력 2016-03-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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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넘어 의료자동화 패키지사업 본격화

▲현대중공업 직원이 힘센엔진 공장에서 생산한 1만번째 힘센엔진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5종이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인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 운반선과 주스 운반선, 현대삼호중공업의 LNG 운반선과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 등 총 5종이 신규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34종, 현대미포조선 7종, 현대삼호중공업 7종 등 총 48종의 세계 일류 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 일류 상품 인증은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이나 국내 1위 또는 국내 동종 상품 가운데 수출 규모 30% 이상인 상품에 수여되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FSRU, 주스 운반선 등 새로운 선종들이 우수한 성능으로 전 세계 선주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조선 분야의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선종 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현대중공업 독자기술로 개발한 선박 및 발전용 중형엔진인 ‘힘센(HiMSEN)엔진’이 생산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최근 그리스 코스타마레사의 1만44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되는 3500kW급 힘센엔진 4대를 생산하며 2001년 첫 생산 이후 15년 만에 1만대 생산 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힘센엔진은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모듈화 설계와 뛰어난 출력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 세계 일류 상품(2004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2010년)에 잇달아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의 40여개국에 힘센엔진을 수출 중이다. 힘센엔진을 탑재한 이동식 발전설비(PPS)와 선박엔진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에는 해양설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로봇과 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의료 자동화 패키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의료 자동화 패키지를 개발하고 향후 국내 병원 및 요양기관에서의 실증을 거쳐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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