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하지 않는다"...삼성물산, 계속되는 매각설 정식으로 부인

입력 2016-03-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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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주택사업부문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끊임없이 불거져 나온 매각설에 정식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그동안 가중된 혼란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17일 KCC에 주택사업을 매각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주택사업을 KCC에 매각 또는 KCC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양도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다. 지난해 9월 합병 이후 구조조정설과 함께 끊임없이 불거져 나온 매각설을 두고 약 6개월여 만에 공식적으로 입을 연 셈이다.

삼성물산의 주택부문 매각설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합병 당시 삼성물산 지분 5.7%를 사들인 KCC가 지분을 다시 넘기고 대신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주택사업 부문을 넘겨받는 빅딜이 있을 것이라는 게 골자다. KCC가 애초에 래미안 인수를 염두에 두고 삼성물산의 합병에 관여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흘러나왔다.

에버랜드와 제일모직에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진행한 삼성그룹이 선택과 집중을 위해 주택 부문을 포기하려 한다는 관측이 이같은 매각설의 배경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 매각설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는데 사실무근"이라며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삼성물산이 1000억원대의 공공공사 수주 건을 다른 건설사에 이례적으로 양도한다는 이야기도 함께 흘러나왔다.

삼성물산 측은 "최근 3년 동안 공공공사를 수주한 건 지난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신고리 원전 공사를 컨소시엄 구성으로 수주한 게 전부다"라며 "수주한 공공공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다른 건설사에 마음대로 양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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