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5개 주 경선서 4곳 승리 유력…트럼프, 6곳 중 5곳 승리 확실시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미국 경선레이스 제2차 분수령인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압승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로써 두 후보는 레이스의 장기전에 상관없이 각 당 본선 후보 지명이 유력해지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5개 주와 미국령 노던 마리아나제도 등 총 6곳에서 실시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가 5곳에서 우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승자독식제가 적용되는 대형주 플로리다 주와 노던 마리아나제도에서 트럼프가 승리를 거둬 이 두 곳에 걸린 대의원 각각 99명, 9명을 싹쓸이하게 됐다. 플로리다는 경쟁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지역구다. 이날 ‘홈그라운드’ 패배 직후 루비오 의원은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NYT에 따르면 오후 10시17분 현재 트럼프는 97% 개표가 진행된 플로리다에서 46% 지지율을 확보해 승리를 거뒀고 개표가 42~61% 진행된 일리노이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40% 지지율을 확보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미주리주(개표 32%진행)에서는 43%의 지지율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오하이오(개표 58% 진행 )주에서는 이 지역 주지사인 존 케이식 후보가 44%의 지지율을 확보해 승리했다. 케이식 후보는 역시 승자독식제를 취한 오하이오 주 승리로 66명의 대의원을 챙기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5개 주에서 경선이 진행된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214명의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 주를 비롯해 일리노이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주 등 총 4곳에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미주리주에서만 52% 지지율을 기록,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의 개표가 현재 30% 정도가 진행된 상황에서 클린턴이 47%의 지지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 지역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샌더스 의원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핵심 지역인 중부 오하이오 주에서 클린턴 장관을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 지지자로 몰아세우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이 지역에서 클린턴과 샌더스의 초접전이 예상됐으나 이러한 예상을 깨고 클린턴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