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렌트 승용차 바다로 추락 3명 사망…방지턱 무용지물

입력 2016-03-15 11:1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연합뉴스(제주동부소방서))

제주서 렌트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을 막기 위한 방지턱이 존재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15일 관련업계와 제주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11시 35분께 관광객이 몰던 렌터카 승용차가 밤 바다로 추락, 20대 3명이 숨졌다.

고모(23·인천)씨 등 3명이 탄 아반떼 승용차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포구에서 해상으로 떨어져 뒤집힌 채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고씨는 스스로 헤엄쳐 빠져나오다 탈진한 상태로 119대원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차에 탑승했던 김모(26·경남)씨와 박모(21·전남)씨는 물속을 수색하던 해경에 의해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사고 발생 40여 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를 조사하는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차가 뒤집힌 채 가라앉아 김씨 등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3명은 숙소인 함덕포구 인근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행객 10여명과 술을 마신 뒤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려고 차에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인 함덕포구는 포구와 바다 경계에 차량 추락을 막는 차막이(경계석)가 시설돼 있으나 일부인 3m 구간에는 높이 20㎝의 방지턱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차량이 포구 인근을 지나다 낮은 방지턱 구간을 넘어 바다로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망자들의 혈액을 채취, 혈중알코올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제주동부소방서))

(연합뉴스(제주동부소방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