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내달 중순께 선보일 듯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 출시된 가운데 은행과 증권사의 투자유형별 상품이 차이를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취급기관은 증권사 21곳, 은행 14곳, 생명보험사 2곳 등 모두 37곳이다. 이 중 ISA 도입 첫날 상품을 출시한 곳은 증권사 19곳, 은행 12곳, 생보사 1곳 등 33곳이다.
ISA는 투자 유형별로 고객이 스스로 금융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신탁형'과 금융회사에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이날 ISA를 출시한 증권사 대부분은 신탁형과 일임형을 함께 선보였다. 반면 은행들은 투자일임업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해 일단 신탁형 ISA만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시중 은행들이 최근 제출한 투자일임업 등록 서류 심사를 이달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일임형 ISA는 다음 달 중순께 출시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은 다음 달 일임형 ISA 출시를 목표로 전산 개발, 직원 교육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전산 통합이 완료되는 오는 6월까지 일임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ISA 상품에 가입하려면 은행, 증권사의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야한다. 현재 인터넷 가입은 안되지만, 금융위가 일임형 ISA에 한해 비대면 계약이 가능하도록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인 만큼 앞으로 변경될 여지는 있다.